동사적 용법 독립적으로 쓰이는 경우와 문장 내에서 주동사에 종속되어 쓰이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.
A. 독립적인 경우
1. 의문사 + 부정법 + “?” : 주저·망설임 등의 자문하는 말 Comment dire? 어떻게 말해야 할까? (뭐라고 말하지? 어떻게 설명하지?) Que faire? 어떻게 할까? Où aller? 어디로 갈까? A qui se fier? 누구를 믿어야 하나?
2. 놀라움, 노여움, 소원 등을 나타내는 감탄의 말 Moi pleurer! 내가 울다니! Lui devenir misistère! 그가 장관이 되다니! Ah! Vivre à la campagne. 아! 시골에서 살고 싶다.
3. 인칭에 구애 받지 않고 막연한 대상에게 하는 명령, 게시판의 말 Ne pas fumer 금연 Ralentir! 서행 Ne pas traverser la rue 횡단금지
B. 종속적인 경우
문장 내에서 사역동사(faire), 방임동사(laisser)나 지각동사(regarder, voir, entendre, écoute.)와 함께 쓰이는 것을 말한다. 자신의 주어와 목적보어도 가질 수 있다.
1. 방임동사 laisser + inf. (~하도록 내버려 두다)와 지각동사
Je laisse Paul chanter. [방임동사] 나는 뽈(부정법 chanter의 주어)이 노래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. Il a laissé son frère manger la pomme. [방임동사] 그는 그의 남자 형제가 사과를 먹도록 내버려 두었다. ☞ son frère: 부정법 manger의 주어, la pomme: 부정법 manger의 직접목적보어
Nous entendons les oiseaux chanter. [지각동사] 우리는 새들이 노래하는 것을 듣고 있다. ☞ les oiseaux: 부정법 chanter의 주어
Voyez-vous l'enfant pleurer?. [지각동사] 당신은 그 아이가 우는 것을 보았습니까? ☞ l'enfant: 부정법 pleurer의 주어
1) laisser나 지각동사가 사용된 문장에서 부정법이 목적보어나 상황보어를 가질 경우 부정법의 주어는 부정법 앞에만 놓인다. Je vois Sophie venir avec son chien. [지각동사] 나는 소피(부정법 venir의 주어)가 그녀의 개와 함께 오는 것(상황보어)을 본다. *Je vois venir Sophie avec son chien. (X)
Elle laisse Paul boire du vin. [방임동사] 그녀는 뽈(부정법 boire의 주어)이 와인(부정법 boire의 직접목적보어)을 마시도록 내버려둔다. *Elle laisse boire Paul du vin. (×)
2) 부정법에 딸려있는 목적보어나 상황보어가 없을 때는 부정법의 주어를 부정법의 앞에 놓거나 뒤에 놓을 수 있다. Je vois Marie chanter. = Je vois chanter Marie. 나는 마리(부정법 chanter의 주어)가 노래하는 것을 본다. Il laisse sa soeur partir. = Il laisse partir sa soeur. 그는 누이(부정법 partir의 주어)가 떠나도록 내버려 둔다.
3) 부정법 구문의 대부분은 que로 이끌어지는 절로 대치 될 수 있다. J'entends les oiseaux chanter. = J'entends que les oiseaux chantent. 새들이 노래하는 것이 들린다.
4) 부정법의 주어가 [à 또는 par + 명사]로 대치 될 수 있다. J'ai vu mon frère battre ce chien. → J'ai vu battre ce chien à/par mon frère. 나는 내 동생(부정법 battre의 주어)이 그 개(부정법 battre의 직접목적보어)를 때리는 것을 보았다.
단, 부정법의 간접목적보어 [à + 명사]가 있는 경우에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par + 명사를 쓴다. J'ai vu mon père raconter cette histoire à mon frère → J'ai vu raconter cette histoire à mon frère par mon père. 나는 우리 아버지(부정법 raconter의 주어)가 내 동생(raconter의 간접목적보어)에게 그 이야기(raconter의 직접목적보어)를 해주는 것을 보았다.
5) 부정법의 주어를 직접목적보어 인칭대명사로 바꿀 때는 방임동사나 지각동사 앞에 놓는다. Je vois Sophie se promener. → Je la vois se promener. 소피가 산책하는 것이 보인다. Il laisse sa femme bavarder. → Il la laisse bavarder. 그는 그의 부인이 수다 떨도록 놔둔다. Elle laisse son mari acheter la cravate rouge. → Elle le laisse acheter la cravate rouge. 그녀는 남편이 빨간 넥타이를 사도록 놔둔다.
2. 사역동사 faire + inf. (~하게 하다) Le professeur fait lire les élèves. 선생님은 학생들이 읽게 한다. Je fais travailler mon fils. 나는 내 아들로 하여금 공부하게 한다. Il a fait bâtir sa maison à/par cet architecte. 그는 그 건축가로 하여금 그의 집을 짓도록 했다. Elle fait sortir son enfant. 그녀는 아이가 나가게 한다.
1) faire동사는 여타의 동사들과는 달리 부정법의 주어를 부정법 앞에 쓸 수 없다. 달리 표현하면 faire 동사와 그 뒤의 부정법 동사와의 관계는 너무 밀접해서 다른 요소가 그 사이에 끼어들 수 없다. Il fait partir son ami. (O) 그는 그의 친구로 하여금 떠나게 한다. *Il fait son ami partir. (X)
2) 부정법의 주어가 [à 또는 par + 명사]의 형태로 쓰일 수 있다. J'ai fait aller au musée à/par mon fils. 나는 내 아들로 하여금 박물관에 가도록 했다.
단, 이때도 간접목적보어와 혼동될 염려가 있을 때는 [par + 명사]로만 쓴다. Elle fait écrire à ses parents par son frère. 그녀는 그녀의 남동생으로 하여금 부모님께 편지를 쓰게 한다.
3) 부정법 주어를가 목적보어 인칭대명사로 대체하는 경우 이를 faire 앞에 놓는다. Je fais prendre le train à/par mon ami. → Je lui fais prendre le train. 나는 내 친구로 하여금 그 기차를 타게 한다. Elle fait marcher son enfant. → Elle le fait marcher. 그녀는 그녀의 아이로 하여금 걷게 한다.
4) faire가 사역동사로 쓰일 때는 복합시제에서 과거분사 일치가 일어나지 않는다. J'ai fait écrire cette lettre par ma soeur. 나는 여동생에게 그 편지를 쓰도록 했다. → Je l’ai fait écrire par ma soeur. ( l’(la)는 부정법 écrire의 직접목적보어 )
비교: [직접목적보어가 동사보다 앞에 놓이면 과거분사는 직접목적보어의 성과 수에 일치해야 한다] Il a vu sa mère retrouner du marché. 그는 어머니가 시장에서 돌아오시는 것을 보았다. → Il l'a vue retourner du marché. ( l’(la)는 주동사 voir의 직접목적보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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